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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장애인 게임접근성 보조기기 지원사업 활용수기] 장애인도 게임을 할 수 있다?!(연재⑥)

관리자 2024.02.28

 지원대상자 : 박O원
지원 보조기기: 게임접근성컨트롤러, 높이조절책상, 한손자용 키보드 등

 

누군가가 알아주지 않지만... 사실 장애인 가족의 구성원으로 살아간다는 것 역시도 누군가에게 

알아달라고 하지는 않지만 가끔 속상하고 우울감이 밀려올 때 아이가 좌절하고 

힘들어하고 괴로워하는 현실을 알아달라고 이야기하고 싶을 때가 하루를 살아가면서 여러 번 드는 생각이다

동생이 혼자서 게임을 잘하고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루다 보니 상대적 박탈감이 든다고 한다

스스로가 잘할 수 있다면야 얼마나 좋을까 만은 현실은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는 인간 승리를 

원하는 그런 치열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 O원이에게는 힘듦의 연속이다

클로를 열심히 하다가 로블로 가고 그것도 또 실증이 나면 유튜브를 보고 기타 등등

쾌감을 만족시키는 게임에는 스피드가 있어야 하기에 뇌성마비 장애인에게는 쉽지 않은 선택의 시간들이다

 

O원이에게 게임은 어떤 의미일까

생각을 해보면 게임은 O원이에게 치유의 공간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또래 관계에서의 즐거움이 O원이가 느낀 상상 이상의 값을 미디어라는 공간에서 얻어가고 

즐길 공간이 타인의 도움을 요하는 경우가 많아 가까이에 있는 동생에게 부탁을 하다 보니 

동생은 동생 나름의 방식으로 즐기는 게임 공간을 방해 받다보니 다툼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잦았다.  

사춘기에 들어서는 시기라 민감한 부분에서도 상처를 주고 받다보니 현실 형제가 되어간다

참 관계라는 게 어렵고도 민감하다 보니 서로의 예민함을 건드리게 된다.

해줄 수 있는 일은 솔직히 한계에 있는 것 같다

 

그 한계를 줄이는 방법이 뭘까 생각에 그러면 해줄 수 있는 일이 기기의 접근은 어떨까 싶어 

보조공학센터에 문의를 하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오랜 시간 자세 유지가 어렵다 보니 자주 자세 위치를 바꾸고 하다가 조금 또 불편하면 서서도 해 봤다가 

모니터의 위치를 바꿨다가 한 손으로 조작했다가 기타 등등 너무나 다른 반응에 신기할 때가 있다

큰소리로 흥분을 했다가 또 엎드려서 있다가 스스로가 너무 재밌어 하고 즐겨 하니 보는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행복은 별게 아님을 또 한 번 느낀 그런 위대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스스로 조작하고 만지고 행하는 만족감이 O원이에게는 신세계를 경험하게 한 것 같다

기기만 바꿨을 뿐임에도 O원이가 즐거워하는 게 얼굴에 표현이 되는 걸 보면서... 

동생을 부르는 횟수가 줄어들면서 동생 역시도 즐거워하고 동생의 시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잠깐의 휴전인지 모르겠지만 둘만의 시간이 많아지면서 서로를 조금씩 더 생각하는 것도 있다

동생이 가끔 형에게 다가가서 물어보기도 하고 O원이도 지나가는 말로 서툰 표현을 하기도 한다

스스로 변할 수 있게 된다는 것 또한 긍정의 힘이자 O원이가 살아가면서 많이 부족하고 서툴지만 

하나씩 천천히 알아가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 감사한 일이다

O원이가 스스로 성장하고 알에서 조금씩 깨어날 수 있도록 계기가 되는 것 같고 

나아가 좀 더 할 수 있는 게 많다는 걸 알아가는 시초가 되기를 바라면서 

이 기회를 주신 분들께 진심이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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